영국의 3살 아기가 <로보카폴리>에서 보고 배운대로 119 신고를 하여 의식을 잃은 엄마를 구조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현지시각 11월 12일 영국 웨스트미드랜즈에 사는 케일리 보피(33세)는 탈장으로 인한 복통 증세로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하지만 3살에 불과한 그녀의 아들 토마스 보피는 당황하지 않았다. 토마스는 거실 창턱에 있는 엄마의 휴대폰을 찾아 ‘999’(우리나라의 119)로 전화를 걸어 “엄마가 쓰러졌어요(mummy’s fell upstairs)”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토마스는 유아 안전문을 기어올라가 열쇠를 찾고 현관문을 열어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과 경찰들을 엄마에게 정확히 인도했다. 경찰은 토마스에게 “엄마는 괜찮아”라고 안심시킨 뒤 “너는 진짜 영웅이야”라고 말했다. 케일리는 현재 아들 토마스와 함께 병원에서 회복중이다.

인디펜던트는 “어린 토마스는 엄마가 아무 의식이 없는 것을 보았지만 교육적인 유튜브 영상 덕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엄마가 유튜브를 통해 로보카폴리를 알게 된 이후 토마스에게 로보카폴리 스트리밍을 보여준 덕분이다.”고 전했다. 이어 <로보카폴리>가 경찰차, 구급차, 소방차가 등장하여 아이들에게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한국의 애니메이션이라고 소개했다.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은 “더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비상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당시 토마스 보피의 999 통화의 오디오 클립을 공개했다.

케일리 보피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토마스가 너무 자랑스럽다. 그는 마치 작은 슈퍼히어로 같다.”며 “저는 아이들이 비상상황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들이 알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로보카폴리는 아이들의 안전교육에 좋은 작품으로서 사랑받으며 국내외에서 교통안전과 소방안전 교육 콘텐츠에 꾸준히 활용되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2019년 소방청으로부터 캐릭터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한 ‘명예소방관’으로 임명받았으며 지난 10월에는 ‘명예경찰’로도 위촉받았다. 이 역시 캐릭터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이다.